누가 보고할 의무를 지나
어떤 회사의 주식을 5% 넘게 들고 있으면, 그 사실과 이후의 변동을 공개해야 합니다. 자본시장법이 정한 대량보유상황보고 입니다. 흔히 “5% 룰” 이라고 부릅니다.
기준이 되는 것은 본인 한 사람의 지분이 아니라 본인과 특별관계자의 합계입니다. 특별관계자는 배우자·자녀 같은 친족과,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합의한 상대를 뜻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 몫으로는 3% 씩이어도 가족과 합쳐 6% 가 되면 보고 의무가 생깁니다. 반대로 지분율이 같아도 특별관계자 구성이 바뀌면 보고서가 새로 나옵니다.
보고 대상은 상장법인의 의결권 있는 주식이고, 여기서 말하는 5% 는 발행주식총수에 대한 비율입니다. 자기주식처럼 의결권이 없는 물량이 늘거나 줄면 분모가 움직여, 한 주도 사고팔지 않았는데 비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언제 내나 — 신규 보고와 변동 보고
두 가지 계기에 보고서가 나옵니다.
| 계기 | 기준 | 기한 |
|---|---|---|
| 신규 보고 | 합계 지분율이 5% 이상이 된 날 | 그날부터 5일(영업일) 안 |
| 변동 보고 | 보유 비율이 1%p 이상 늘거나 줄어든 날 | 그날부터 5일(영업일) 안 |
| 변동 없는 정정 | 보유 목적·주요 계약 등 기재 사항이 바뀐 때 | 사유 발생일부터 5일(영업일) 안 |
여기서 1%p 는 비율끼리의 차이입니다. 6.0% 에서 7.0% 가 되면 1%p 변동이라 보고 의무가 생기지만, 6.0% 에서 6.5% 로 갔다면 비율로는 8% 넘게 늘었어도 보고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면에 뜨는 지분율은 실제 보유의 연속적인 기록이 아니라, 의무가 생긴 시점에만 찍힌 점들입니다.
약식보고와 일반보고
같은 5% 보고인데 서식이 두 갈래입니다. 가르는 기준은 지분율이 아니라 보유 목적입니다.
- 일반보고 —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 있을 때. 취득 자금의 출처, 주요 계약, 향후 계획까지 자세히 적습니다.
- 약식보고 — 경영권에 영향을 줄 목적이 없는 전문투자자 등에게 허용되는 간략한 서식. 기재 항목이 적고 보고 기한도 완화됩니다.
자산운용사가 펀드로 담은 물량은 대개 약식입니다. 그러니 화면에 “약식보고” 라고 붙어 있는 것은 새로 산 것이 아니라는 뜻이 아니고, 경영에 개입할 뜻을 밝히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신규 진입인지 아닌지는 서식이 아니라 직전 비율로 판단해야 합니다.
“신규” 와 “신규 5%↑” 가 다른 이유
직전 보유가 0 이던 종목에 처음 들어온 것이 신규입니다. 그 전에도 4.9% 쯤 들고 있었지만 5% 를 넘겨 비로소 보고 의무가 생긴 경우는 신규 5%↑ 로 갈라 둡니다. 뒤쪽은 새로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이미 모으고 있던 물량이 신고선을 넘은 것입니다.
‘주식등’ 에는 아직 주식이 아닌 것도 들어간다
보고 대상은 “주식” 이 아니라 주식등입니다. 보통주뿐 아니라 나중에 주식이 될 수 있는 것들 —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증서 — 이 함께 셈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보고서 사유에 “사모 전환사채 행사가액 조정으로 보유비율 변동” 같은 문장이 자주 나옵니다. 한 주도 사고팔지 않았는데 비율이 움직인 경우입니다. 이 구조는 전환사채가 지분율을 움직이는 방식 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화면의 날짜는 산 날이 아니다
보고 기한이 5영업일이라, 접수일과 실제로 사고판 날 사이에는 최대 한 주 가까운 틈이 있습니다. 여기에 이 사이트의 수집 주기가 더해집니다.
틈이 쌓이는 순서
월요일에 장내에서 매수해 지분율이 6.2% → 7.4% 가 되었다면, 보고서는 늦으면 다음 주 월요일에 접수됩니다. 이 사이트는 평일 매시간 수집하니 그날 안에 화면에 올라옵니다.
화면에 뜬 2026.09.02 는 접수일입니다. 실제 매수는 그보다 며칠 앞이고, 그 사이 주가는 이미 움직였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지분공시는 지나간 매매를 확인하는 자료입니다. 실시간 체결 정보가 아니고, 그렇게 쓸 수 있는 성질의 자료도 아닙니다.
원문은 어디서 보나
이 사이트의 카드마다 붙은 DART 원문 링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해당 보고서로 갑니다. 화면의 숫자는 원문을 가공한 것이므로, 값이 어긋나 보이면 원문이 맞습니다. 특히 특별관계자별 내역, 취득 자금, 주요 계약은 요약에 담기지 않으니 원문에서 봐야 합니다.